행복도시 조경수, LH 관리 부실에 시름시름 죽어간다

봄뜰근린공원 조경수, 지지대 부러진채 방치 고사상태

2019-09-25     황대혁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조경수들이 관리 부실로 말라 비틀어 죽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명품도시 세종시의 도시 경관 마저 흐려지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세종시 어진동 660 봄뜰근린공원. 아름드리 조경수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 관찰해보니 식재된 많은 수의 조경수들이 이파리가 누렇게 떠 고사상태에 있다.

또한 조경수를 지탱해 주는 지지대가 부러져 있거나 부식돼 지지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지지대가 부러진 조경수는 버티지를 못하고 같이 공원안에 쓰러진 채 방치돼 흉측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이 조경수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발주해 공원 조성사업을 수행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나무들이 집단 고사 지경에 처해 있다.

공원 관리권이 아직 세종시로 이전 되지 않아 LH가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함에도 방치하면서 혈세를 투입해 심어놓은 나무들이 아깝게도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공공기관의 관리 부실을 성토하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혈세를 들여 심어놓은 조경수들을 잘 가꾸어 명품도시의 위상을 높여야 함에도 어찌해서 지주목이 쓰러질 때까지 조경수 점검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나무들을 죽이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LH의 관리 허점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