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호 전 총장, 대전시장 선거 출마선언 행보 본격화
초청 강연통해 대전도시 발전 비전과 정치철학 제시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내년 지방선거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행보에 본격화했다.
송용호 전 총장은 지난 15일 대전 둔산동 오페라 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전을 동북아의 교육과학수도로 만들고 시민들이 꿈을 이루는 도시로 만들기위해 대전시장에 출마한다”고 피력했다.
송 전 총장은 이날 선언문에서 “대전은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강소기업 육성, 도시철도 2호선, 동서교육 격차, 과학인재 유출 등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 앞에 높인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고자 ‘교육과학 수도 대전’을 건설해 새로운 비전으로 행복한 시민의 삶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하겠다”며 “수강중인 정치대학원을 수료할 즈음에 지지자들과 함께 입당하겠다”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송 전 총장은 지역 인재 양성시스템 개발, 과학연구기관 육성 지원 등도 새로운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충남대 총장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했으며,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이론을 겸비하고 정책 입안에 참여해 왔다”고 자신을 강점을 소개하고 “능력과 추진력, 정책 실행능력을 두루 갖춘 새로운 인물ㆍ새 그릇에 시민 여러분의 꿈을 담아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는 송용호 전 총장이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사단법인 도시ㆍ삶 연구원이 주최한 ‘행복한 도시만들기-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초청 시민과의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1시간 30분동안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도시발전과 정치 철학 등 자신의 소견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민과의 토크 콘서트에는 지지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홀을 가득 메워 송 전 총장의 도시발전에 대한 구상과 비전을 경청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사실상 대전시장 출마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출사표로 축제 형태로 꾸며졌다. 지역 유명 MC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 콘서트에선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물으면 송 전총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송 전 총장은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이웃해 있는 대전시의 도시 위상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별장을 갖고 있는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전시민들은 별도로 별장을 짓거나 구비하지 않고도 친구의 별장을 빌려 쓸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대전시는 세종시를 친구같이 생각하면 상생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명쾌히 정리해 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대전시정의 예민한 현안으로 부상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자신의 입장도 거론됐다. 송 전총장은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 등을 놓고 대덕구 등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건설방식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도시철도는 소외되는 자치구가 없도록 노선을 설정하는 게 맞지만 이제와서 2호선의 노선을 변경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히고 “대신 신탄진이나 송강 등 도시철도 노선에서 소외받는 지역에 대해선 지선을 만들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갈등이 빚어지는 정책추진에 대해 “2호선 건설을 다급하게 밀어붙이는 것보다 반대가 심한 대덕구 등 주민들을 끝까지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설득하려는 충분한 노력이 뒤따른 뒤 그래도 그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때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송 전 총장의 도시발전 비전과 해법에 대해 명쾌성과 선명성이 부각돼 향후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책대안자로서 기대감을 높여 줬다.
송 전 총장의 이날 대전시장 출마 선언과 시민 토크 콘서트로 시민소통의 새로운 방안 제시와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해 송 전총장이 향후 정치인으로 변신해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송 전 총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대 총장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현재는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을 맡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