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특정업체 수의계약 몰아주기 사실 드러나

- 모 면장 “언행 불편했고 수의계약 요구 강력했다”밝혀

2020-03-03     조준권 기자

<속보>=금산군이 군수 선거를 도와준 인물이 대표로 있는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주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24일 보도) 이 특정업체의 대표가 공직자들에게 압력을 가해 수의계약을 따낸 사실이 확인됐다.

금산군 공무원 등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때 군수를 도와준 A건설업체 대표 B씨는 금산군 모 면사무소 면장을 찾아가 군수와 가깝다는 배경을 내세워 수의계약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산군 모 면장은 지난 해 B씨를 만났을 때의 상황을 기자에게 실토했다. 그는 군수 측근인양 내세우는 B씨의 행태에 대해 “대답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B씨의 언행이 불편했고 강력했다” 며 “일방적이었으며 특유의 ‘노가다식’으로 밀어 부쳤다” 고 공사 수의계약을 요구해 들어준 사실이 있었음을 털어 놨다.

A건설업체는 2019년도 금산군과의 수의계약 건수가 5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산군 내 일반적인 건설업체가 작년 한 해 동안 금산군과 체결한 수의계약이 5~7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싹쓸이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A건설업체 대표는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