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분양 감소세 둔화
올 초부터 매월 100세대 안팎씩 줄어들던 대전지역 미분양아파트 감소세가 4월 들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지역 주택거래 침체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8일 대전시가 공개한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는 1281세대로 전월대비 45세대(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미분양아파트 감소율은 지난 2월 8.1%, 3월 7.9%였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3월 634세대에서 4월 637세대로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해 8월 입주한 유성지역 한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109세대에서 123세대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분양됐던 도안신도시 저층 물량이 상당수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4월 말 현재 도안신도시 15블록 ‘아이파크’ 67세대, 17-1블록 ‘계룡리슈빌’ 74세대, 17-2블록 ‘호반베르디움’ 153세대, 18블록 ‘우미린’ 143세대가 미분양을 기록 중이다.
유성구에서는 학하지구와 노은4지구를 포함해 총 314세대가 미분양물량으로 남아있고 대덕구에서는 석봉동 ‘금강엑슬루타워’ 332세대가 준공 후 3개월이 넘도록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이 같은 미분양적체는 다른 신규사업 개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달까지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을 포함해 약 2000세대 신규분양이 이어질 예정이지만, 분양업체들이 미분양 적체현상을 보며 사업성공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