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5월의 역사인물 ‘천하제일 침의(鍼醫), 허임’ 선정

- 우리나라 최초의 침구 전문 의학서 ‘침구경험방’ 집필 -

2020-04-29     세종TV

공주시(시장 김정섭)5월의 역사인물로 조선 제일의 침의이자 동아시아 침술서의 교과서로 불린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을 저술한 허임을 선정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허임(許任, 1570~1647 추정)은 조선 중기에 활동했던 의관으로, 뛰어난 침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침구(鍼灸) 전문 의학서인 침구경험방을 집필하며 침술의학의 보급에 힘쓴 인물이다.

허임이 침술을 배우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편찮으신 어머니의 침술 값을 제대로 낼 형편이 못되어 이를 대신하기 위해 의원의 집에서 일을 하면서 침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광해군을 호종한 허임은 왜란 이후 내의원 침의가 되어 당상관까지 올랐으며, 인조 임금 당시 공신(功臣)에 녹훈됐다.

허임은 말년에 공주 부전동(우성면 내산리)으로 내려와 정착했는데, 이는 왜란 중 광해군이 공주에 80여일을 체류하면서 허임 역시 공주에 머물렀을 것으로 여겨진다.

공주로 내려온 허임은 자신의 경험을 집대성한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동의문견방(東醫聞見方)’을 펴냈다.

특히, 침구경험방은 우리나라 최초의 침구 전문 의학서로 현재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침구학의 교과서로 인정받고 있다.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에는 현재 허임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허임의 제자로서 내의원 침의로 활동했던 최우량(崔宇量, 1599~1671)의 후손들도 함께 살고 있다.

이곳에는 침구경험방집필지 기념 비석이 있어 허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인근의 한천리에는 허임의 묘소가 있다.

김정섭 시장은 힘없는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했던 허임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5월의 역사인물로 허임을 선정했다, “5월 말 허임 묘소에서 제향을 지내고, ‘조선 제일의 침의, 허임이라는 주제의 학술제도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