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지역, 수도권 규제완화 따른 지역경제 ‘흔들’

2014-02-07     세종TV

충남 천안·아산지역이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6일 천안지역 삼성계열 협력사 등에 따르면 일감부족 등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협력업체의 대규모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천안지역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여 왔으며 2013년의 경우 삼성 SDI에 대한 투자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도 디스플레이 시장이 위축되면서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의 수출이 107억3200만 달러로 2012년에 비해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지지역의 변경과 시장위축이 천안지역에 산재한 삼성계열사들의 협력업체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천안에 위치한 삼성전기의 한 협력업체는 조만간 1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보용 DID를 생산하는 업체도 200명의 직원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기의 협력업체인 M사의 경우 지난해 천안지역에 투자해 성공할 경우 향후 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을 약속했지만 일감부족 등으로 고용인원의 절반가량을 구조 조정을 해야 할 형편이어서 추가 투자가 불투명해졌다.

또 다른 협력업체인 S사와 또 다른 S사 등 크고 작은 삼성계열사 협력업체들이 적게는 100명에서 400명까지 구조조정을 단행 할 것으로 알려져 상반기에만 1000여명 가까운 인원 감축이 발생해 천안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삼성계열사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 바람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향후 꾸준히 진행 될 것이란게 업계사람들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일감부족으로 인한 구조조정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삼성의 투자 방향이 바뀜에 따른 것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천안시가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일자리를 보존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삼성 등 업계관계자들과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이후 삼성 계열사들이 그동안 선호하던 충남지역에서 수도권지역으로 사업지를 변경했지만 당장 기존 업체에 대한 인력감축 등의 조치가 없어 협력업체들의 인력 감축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직접적인 피해가 연간 300억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구감소 등으로 파생되는 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