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권장외발매소 확장 반대에 공감”

박환용 서구청장 “주민들과 의견 공감해 함께할 것”

2014-02-11     황대혁 기자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대전마권장외발매소 확장 추진과 관련, 박환용 서구청장이 11일 “확장에 반대하고 시설을 적정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는 주민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 확장저지 및 외곽이전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서구청 다목적실에서 박환용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주민대책위 송용석 공동대표는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가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시설임을 깊이 이해하고 시설이 축소되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격리돼야 한다. 주민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구청장이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대전참여연대 문창기 사무처장은 “마권장외발매소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크게 줄어들 정도로 삶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이기도 한 박 청장이 전국 지자체와 공동대응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에 내부 시설을 확장하는데 입장 정원을 늘리지 않겠다는 것은 명분으로 보이고 확장한 시설을 운영하다 보면 사람이 더 오는 법”이라며 “시설 확장을 저지하고 마권발매소를 적정한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