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도시철도 정책 눈길
-대덕구 등 도시철도 소외주민 호응, 향후 선거파급효과 주목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문제가 다가올 대전시장 지방선거에서 핵심이슈로 부상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의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인 권선택 전 국회의원이 2호선 건설의 방향으로 기존 지하철 1호선을 활용한 ‘하나로’제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권선택 전의원이 제시한 도시철도 2호선의 ‘하나로’ 제안은 대덕구 등 교통소외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어 향후 대전시장 선거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권 전 의원의 이같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정책은 지난해 말 처음 제시됐지만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 달 23일 대덕구 송촌장로교회 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2호선 대덕구 연장을 위한 토론회'에서다.
권 의원은 이날 ‘도시철도2호선과 우리의 선택’이라는 발제에서 그가 지난해 말 처음 공개한 ‘도시철도 하나로’ 방안을 설명했다. ‘도시철도 하나로’ 제안은 2호선을 독립된 독자노선으로 건설하는 게 아니라 1호선의 노선(레일)을 일부 공동 활용하고 나머지는 지상노면방식(트램)으로 건설해 대덕구나 테크노밸리, 관저지구 등과 같은 교통소외지역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 도시철도 수요와 지역균형개발, 도시발전축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중리사거리~원촌삼거리 ~테크노밸리~신탄진’을 연결하는 노선과 ‘관저동~서대전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의 신설을 검토하고 1호선과 통합운영하자는 것이다.
권 의원은 “현재 1호선이 닿지 않는 곳은 노면전철로 현 1호선 역과 연결하되 승객이 이곳에 와서 환승하는 게 아니라 기관차가 직접 지하로 들어가 1호선 레일을 이용해 다음 역까지 운행하는 개념으로 현재선로용량의 10%만 사용되고 있는 1호선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방식으로 2호선을 건설할 경우 산술적으로 2개 노선의 신설만으로 총 9개 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건설비용을 절감하고 관저동, 전민동, 테크노밸리, 신탄진 등 외곽지역의 접근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원의 ‘도시철도 하나로’ 정책은 대전시의 도시철도 건설정책에 불만이 높은 대덕구민들의 기대감을 샀다.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대덕구 주민 서미경 씨는 “권 의원의 ‘하나로’ 방안은 1호선 노선 일부를 활용하고 나머지는 지상노면방식으로 건설해 대덕구 같은 교통소외지역을 연계하는 매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방식이 민선 6기를 통해 다수가 혜택을 받는 정책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도시교통은 수익만 보고 하는 게 아니라 보편적 교통복지 차원에서 이뤄져야하니 시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혜를 모아보자고 들고 나온게 '하나로‘ 제안”이라며 "그동안 염홍철 시장에게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고가와 지상으로 논의가 양분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으니 정책결정을 민선 6기로 넘기라고 주장했는데 염 시장 역시 민선 5기 본인의 공약이었으니 임기 중 하려는 게 당연하겠지만 합리적인 분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대전시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2호선 문제가 권 전 의원이 제시한 ‘하나로’ 건설 방식에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년 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표심을 얼마만큼 얻어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