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 김고성 위원장 '사실상 불신임' 의결

2014-02-21     뉴스세종

새누리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4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유한식 세종시장 지지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세종시당 김고성 위원장의 불공정 문제와 관련,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세종시 공직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를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운영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세종시장과 시의원 후보 추천을 위한 경선을 세종시당이 아닌 중앙당이 직접 관리하게 된다.

새누리당이 시당 위원장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아 당내 공직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를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운영키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의 이번 의결은 김고성 세종시당 위원장이 6·4 지방선거 경선 관리에 참여할 경우 세종시장과 시의원 후보 추천의 불공정성 논란이 계속돼 결과적으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10월까지인 김고성 위원장은 이번 의결에 따라 사실상 중앙당으로부터 불심임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당직자들은 이날 늦게 최고위원회의 의결 내용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상황파악 등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김고성 위원장이 유한식 시장 출판기념회에서 한 발언이 문제돼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정한 경선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고성 위원장은 지난 달 25일 유한식 세종시장 출판기념회에서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유 시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연설을 해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두경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