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암남동 급경사지 붕괴사고 복구 박차

-30일께 응급복구 본격 착수, 우회로 확보 위해 관계기관 긴급 협의

2021-06-30     송기종 기자

공한수 구청장은 암남동 급경사지 붕괴사고와 관련, 사면 유실이 안정화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응급복구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우회로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서는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암남동 산92-6 일원 20m 높이의 급경사지 일부가 지반 전단강도 약화 등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는데 다행히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으나 흙더미 등이 아래쪽 원양로를 덮치면서 현재까지 4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서구는 사고 발생 즉시 인근에 위치한 업체 2곳에 대피명령을 내리고 동양레미콘에서 감천항 동편 부두까지의 도로를 전면통제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는데 계속되는 토사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인해 사고현장에 접근조차 어려워 응급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서구는 사고 발생 나흘만에 사면 유실이 안정화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우선 톤마대를 쌓은 뒤 차후 낙석방지책을 설치하는 응급복구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붕괴사면의 응급복구까지는 최소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게 외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원양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인근 냉동창고 등을 오가는 대형 차량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천항 부두길에 우회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부산항만공사와 긴급 협의에 나선 상태다.

서구 관계자는 사고 발생지는 지난 2019년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 고시돼 낙석방지용 철제망 설치 등 매년 긴급복구계획을 수립해오고 있으나 해당지역이 사유지다 보니 추진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라고 말하면서 관계 전문가와 긴밀하게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