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수돗물 'It's 水 사용처 수사

대전시의원 등 정치인 수사 초점...적게는 수천병에서 많게는 수만병 지원

2014-04-11     세종TV
공공기관 행사 및 축제, 비상사태 지역에 무상 공급되는 대전의 수돗물인 'It's 水(이츠수)'가 공공기관 행사가 아닌 정치인 또는 개인 행사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이츠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송촌정수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경찰이 세 차례 사업소를 방문, 2011년~2014년 최근까지 공공기관으로부터 접수한 이츠수 전자문서 신청 공문과 팩스로 신청한 공문, 공장에서 출고하고 사인한 출고대장 등을 확보해 가져갔다.

경찰이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상은 대전시의회 현직 의원 등 정치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직 시의원들이 특정 단체나 특정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시의회를 통해 이츠수를 대량으로 공급받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츠수 병당 생산가격은 물가상승과 인건비 인상에 따라 150원~18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년간 시의원 개인당 적게는 수천병에서 많게는 수만병을 시의회를 통해 지원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송촌정수사업소는 지난해 이츠수 350㎖와 500㎖를 포함, 총 135만병을 생산했으며 돈으로 환산했을 때 2억43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이츠수 공급대상은 급수관 내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회의나 행사 및 축제, 재해복구 등 비상사태 지역으로 한정돼 있으며 공공기관 범위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유치원, 초중고교 ,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사회복지법인 및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 등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