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진 측정망·건축물 내진 설비 늘린다
충남도가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연내 모든 시군에 설치한다
도는 최근 태안 서격렬비도 인근에서 국내 세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국내·외 지진이 잇따라지진 대비체제를 대폭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진 측정망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하고, 각종 건축물의 내진 시설 설치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측기가 설치된 곳은 도청과 논산·계룡시청 등 3곳이다.
도는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설치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독려하고 예산이 부족한 시·군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을 확보하거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8개 시·군 재난종합상황실에 설치된 이중마루와 전산·통신설비 면진시설 등을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노후도·중요도를 고려한 공공시설물 연차별 내진 보강 계획 수립 및 추진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비 국비 지원 요청 ▲민간건축물 건축허가 및 준공검사를 통한 내진 보강 등을 추진한다.
도내 공공건축물 4592곳 중 내진 시설을 갖춘 곳은 1354곳(29.5%)으로 집계됐으며, 사유시설 40만 4581곳 중에는 2만 4005곳(5.9%)만 내진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도내 지진 발생은 1978년 계측 시작 이후 116건으로, 진도 5.0 이상 2건, 3.0∼3.9 18건, 나머지는 2.9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보령 서남서쪽 24∼51㎞ 해역에서는 진도 2.0∼3.1 규모의 지진이 16차례나 발생했으며, 이 중 10차례는 7월 23일부터 불과 1주일 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는 태안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95∼100㎞ 해역에서 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