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2개학과 폐과…반발 조짐
청주대학교가 대학구조조정에 따른 학생정원 감축을 위한 학과 통폐합 조정안을 내놓은 가운데 해당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16일 청주대가 밝힌 통폐합 조정안에 따르면 사회학과와 한문교육과를 폐과하고 국어교육과를 신설하고 연극학과와 영화학과를 연극영화학과로 통합하기로 했다. 정치외교학과는 정치안보국제학과로, 도시계획학과를 도시계획부동산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하는 등 총 13개 학과의 정원을 일부 조정했다.
지적학과의 입학정원은 35명에서 40명, 항공기계공학과는 30명에서 40명으로 늘리는 등 총 13개 학과의 정원을 일부 조정했다.
청주대는 매년 신입생 입학성적, 재학생 충원율, 중도탈락률, 취업률 등 다각적인 평가 항목으로 시행되는 학과평가를 통해 정원을 조정하고 있다.
각 학과는 A, B, C, D, E 5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이 중 최하위인 E그룹에 포함된 학과에 경고를 주고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그룹에 2년 연속 포함되는 학과에는 폐과 예고를 통보하며, 3년 연속 포함될 경우 폐과 대상이 된다.
청주대는 2015학년도 입학정원을 지난해 2941명 중 2.89%인 85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총 7%까지 정원을 줄여갈 계획이다.
대학의 이 같은 발표와 동시에 폐과가 결정된 학과 학생들의 반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 사회학과 졸업동문은 “올해 3월 사회학과에는 30명의 신입생들이 입학했지만 학교측은 이 학생들이 적응을 하기도 전에 학과를 폐과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또 “학과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에게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이런 결정을 내렸다” 며“폐과가 결정됐다면 당사자들에게 먼저 알리고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 먼저”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초학문 학과를 취업률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줄여가고 있다”며 “학교의 본질인 ‘교육의 장’이 총장에 의해 철저히 ‘사업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