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인 지하철서 화재 대응 훈련

대전도시철도, 21일 판암역서 소방 경찰 합동 복합재난대비 훈련

2014-05-21     황대혁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는 21일 판암역 상행선에서 지하철 탈선ㆍ화재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운행중인 열차로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영업종료 후 심야ㆍ새벽시간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해 오던 다양한 비상훈련을 최근 안전 수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도시철도 이용고객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처음으로 운행중인 열차로 훈련을 하게 됐다.

공사는 해당 열차에 탄 고객들이 훈련상황에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 판암역에 진입하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훈련실시를 예고했으며 공사 직원들이 승객으로 함께 타 일반고객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훈련은 오전 10시18분 열차가 역에 도착하기 전에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가상해 기관사와 종합관제실, 판암역에서 119와 112에 상황신고와 열차 내 안내방송 등이 실제로 진행됐다.

이어 사고열차가 판암역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운전실 문과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수동으로 열어 노약자는 승강장으로, 일반 고객은 터널로 대피를 유도하고 부상자에 대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기는 훈련도 함께 실시됐다.

중부소방서는 열차 내 화재를 진압하고 비상 사다리를 이용해 인명구조활동을 벌였으며 동부경찰서는 역사 경계와 교통통제 역할을 맡았다.

박상덕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사고발생시 직원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동대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라며 "사전에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고수습체계를 바로 세워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