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시장, 뉴 행정 아이템 발굴 기근(?)

재탕, 삼탕 기자 브리핑 이제 그만!

2012-08-01     심영석 기자

해외 출장 귀국 기자 브리핑.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호주 브리즈번시 해외 출장 성과를 언론을 통해 알린다는 행사 제목은 참으로 그럴듯하게 보였지만 정작 브리핑 내용은 과거 브리핑을 통해 알려 왔던 내용을 반복해 염 시장이 뉴 행정 아이템 발굴에 기근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1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8월 정례기자 브리핑을 개최했다.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다녀온 호주 브리즈번시 출장 성과를 알리자는 것이 주된 목적 이었지만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출장 중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 졌다고 전제한 뒤 간단한 설명으로 끝낸 채 이른바 ‘대전형 사회적 자본 키우기’란 제목으로 약 25여분 가까이 설명하는 열정을 보였다.

사회적 자본 확충의 체계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이와 관련한 기본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는 것과 대전발전연구원 내에 전문연구센터 건립 등을 담고 있었으나 그 내용과 추진 방안 등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나열만 돼 있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내륙권(대전,충남·북, 강원)의료관광 투어 사업을 소개했지만 몇 달전 내놓은 대전 의료특화거리조성사업이 가시화 된 것도 없이 명칭만 그럴듯하게 포장된 사업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염시장은 이밖에 “상반기에 추진했던 사업들을 후반기에 조기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오로지 저는 대전 발전만 생각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치적형 행정 추진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미 발표한 추진사업을 재탕삼탕 기자들에게 긴 시간을 활용해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오직 대전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언급한 염홍철 대전 시장.

단순 나열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대민행정을 위해 새로운 행정 아이템 발굴에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