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민병찬 할아버지 불편한 몸 이끌고 소중한 한표 행사

2014-06-01     세종TV

“나 살아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투표는 해야지”
 
지난달 31일 가족들을 대동하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 대덕구 송촌동사전투표소에 나타난 민병찬(90) 할아버지. 민 할아버지는 안사돈 김(83)모 할머니, 아들 내외, 손녀를 대동하고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거동이 불편한 민 할아버지는 아들 민동기(62)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 종사자가 민 할아버지에게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도 불편하신데 투표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자,  "나 생전 투표 안 한 적이 없다. 4년 후에도 투표하겠다. 그때 보자. 소중한 이 한 표로 나라가 잘되고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 할아버지는 송촌동 선비마을아파트 3단지에 거주하면서 안사돈, 아들내외, 손녀 등 다섯식구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