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 후보자 가족 납품업체 의혹 공방

설동호 후보 동생 학교급식 납품업무 논란

2014-06-02     황대혁 기자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특정 후보의 가족이 학교급식납품 업체를 운영했는지’를 두고 공방이 치열하다. 이 문제는 후보의 청렴성과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어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창기 후보는 “설동호 후보의 동생이 학교급식자재와 관련된 중간 도매상 성격의 업체를 운영했었다”며 “설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동생의 회사가 학교급식과 관계가 없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2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설 후보 동생이 학교급식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설 후보 동생이 사업권을 반납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설동호 후보는 “이 후보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근거로 동생에게까지 고통을 주는 네거티브식의 선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생이 학교에 납품한 사실은 없으며 대리점으로 업체와 일반인에게 제품을 판매했다”며 “동생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숭동 후보도  지난 달 20일 논평을 발표하고 설동호 후보의 가족관계 납품업체 관련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 후보는 “지난 달 27일(화) 밤 11시10분에 방영된 대전MBC 방송토론회에서 설동호 후보가 타 후보가 한 질문에 답한 사항 때문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모 후보는 가족 중에 학교현장에 기자재나 납품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설후보가 당선되는 선거 결과에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 후보는 “서류를 가져왔다. 가족에 관련된 것이다. 학교 급식 납품 행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그러나 “‘납품업자가 없는 것은 아니고 납품 행적은 없다’고 밝힌 이날 설 후보의 답변은 질문을 교묘하게 피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설 후보의 동생은 ‘동원F&B급식총괄센터대표‘ 라는 급식납품업체로 보이는 직함을 갖고 있다.
 

한 후보는 “설 후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가족 중에 ‘학교급식 납품 행적이 없는 급식업자 동생’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의문투성이인 설 후보의 행보에 대해 설 후보가 좀 더 명명백백하게 청렴의지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