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년 역사 국가무형문화재 진관사 수륙재…한반도와 세계평화 기원

2023-10-21     민지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주지 법해)는 2023 진관사국행수륙재 625주년 및 국가무형문화재지정 10주년을 맞이하여 진관사국행수륙대재 기념식과 국행수륙재 칠재 성파 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의 “감로, 함께하는 세계를 위한 축복과 환희”라는 법문을 주관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대자비심으로 꽃피우는 생명과 평화의 기도’라는 주제어로 생명존엄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49일간(9월 3일~10월 22일)의 기도에 담았다. 특히 2023년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에 한국전쟁 참가국 대사를 초청하여 전쟁 희생자들의 왕생을 기원하고, 참전용사 극락왕생을 위한 위패를 봉안했다. 그리고 전쟁, 질병, 사고 희생자 위무의 장 등 지구촌 곳곳에서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전쟁종식과 평화기원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기념사에서 "국행수륙재가 70여 년 전 이 땅 한반도에서 죽어간 고혼들의 넋을 달래고 해원(解寃)함으로써 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 민족은 물론 인류 전체가 화합하고 상생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10주년이 된 것을 축하하고서 "올해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진관사수륙재보존회 이사장인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은 "우리나라도 1950년 6월 25일 대비극의 한국전쟁으로 많은 사망자, 희생자가 발생하는 큰 아픔이 있었다"며 "생명과 평화의 기도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고 모든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