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후보 지명 철회 1인 시위

세종참여연대, 16일 오전 세종청 앞서...18일 시민단체 총리지명철회 회견

2014-06-16     황대혁 기자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유근준)는 16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세종시를 부정한 문창극 총리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세종참여연대는 "세종시를 욕망의 땅이라 매도하며 세종시를 부정한 사람이 세종청사의 수장인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된 것 자체가 시와 충청도를 두 번 모독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세종참여연대는 특히 "이명박 정부의 수정안 파동으로 인해 세종시가 백지화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시를 부정한 것은 시 원안 사수를 위해 염원했던 충청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으로 어떤 변명과 논리로도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참여연대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했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중요한 시점에서 세종시를 부정한 문창극 후보가 지명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만약 임명을 감행한다면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에 대한 약속 파기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 대통령은 세종시 건설취지를 부정하고 시 정상건설을 호도한 문 후보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원안 플러스 알파'에 대한 실체를 제시하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1인 시위를 벌인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문 후보는 천박한 친일 식민사관도 모자라 시를 부정하며 여론호도와 국론분열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문 후보의 지명은 세종시를 백지화하려는 제2의 수정안 파동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참여연대는 16일부터 출근 시간대에 맞춰 국무조정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충청권의 시민단체들은 18일 오전, 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문창극 후보의 총리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등을 예정하고 있어 문 후보에 대한 충청권의 반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