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병원 건립 등 11개 공약 '검토 후 추진'
시민경청위, 10일간 활동 마치고 권선택 당선인에 보고회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 직무 인수위원회인 시민경청위원회(위원장 박재묵 충남대교수)는 공기업인사청문회 도입, 대전시립병원 건립 등 11개 공약을 '검토 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26일 시민경청위에 따르면 열흘 간 활동한 결과를 25일 권선택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이달 16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시민경청위는 실무중심 전문가 32명의 위원들이 17~19일까지 대전시 실국 업무보고를 받고 이후 7일간 현장조사와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권 당선인의 공약을 분야별로 검토했다.
공약실행 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3개 위원회 4개 분과로 구성된 시민경청위는 권 당선인이 내걸은 123개의 공약을 검토, 이 가운데 110개 공약에 대해 '추진' 의견을, 공기업인사청문회 도입, 대전시립병원 건립 등 11개 공약은 '검토 후 추진'의견을 제안했다.
용전근린공원 조성과 2층 버스와 캐릭터버스 운행은 재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권 당선인이 요구한 다른 후보 공약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공약을 검토한 시민경청위는 ▲친환경 아토피 전문 어린이집 설치 ▲초등학교 앞 어린이 교통안전쉼터 설치 등 분야별로 8개를 선정했다.
또 분과위원회에서는 권 당선인가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시민생활과 시정에 필요한 공약으로 ▲감사기구와 인사위원회 시민참여확대 ▲자전거 이용환경 개선 등 7개 과제를 제안했다.
대전시 실국의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경제산업국과 과학문화산업본부 통합과 부서이전, 대전경제통산진흥원, 대전테크노파크 등 산하기관의 기능과 역할 재정립, 문화체육국을 문화체육관광국으로 개칭할 것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재묵 시민경청위 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방문, 30여 차례 관계자 면담을 갖는 등 노력했다. 시민경청위 활동 보고서가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펴려는 권당선자의 4년간 시정에 나침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시민들의 정책제안도 쏟아져 전화와 방문, 우편 접수된 제안은 36건이었으며 온라인 정책소리방에 접수된 의견은 95건에 달했다.
의견은 원도심·도시재생·환경 관련 의견 28건, 시정현안 24건, 경제·과학·일자리 20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