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선 출마선언…“이재명 이길 것”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고통받은 분들에 공감” “이재명보다 먼저 국회로 향해…제가 맞서야”

2025-04-11     세종TV

【동방일보】 신현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이라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조경태·고동진·안상훈·김예지·김소희·배현진·정성국·박정훈·김상욱·한지아·박정하·서범수·송석준·우재준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직 서로를 물어뜯고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정치가 온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과정에서 벌어진 비상계엄과 30번의 탄핵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우리 나라가 이런 나라였나' 할 정도로 국민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냈다"며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굉장히 크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계엄과 탄핵으로 고통받은 분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았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만 좋은 지금의 정치를 깨부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 및 비례대표를 없앤 양원제를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남용 가능성 뿐 아니라 민주당 같은 다수의 횡포도 개혁하겠다"며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쪽이 지역주의에 기대 다 가져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