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점박이물범 보호
충남도가 국가해양생태공원을 꿈꾸고 있는 서산·태안 가로림만의 진객인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공식 기구를 만들어 조사·연구와 보호·관리 사업을 펴고, 국립 점박이물범 재활치료 연구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국립 점박이물범 재활치료 연구센터는 가로림만 내 해양생물 생태 특성 및 서식 실태 조사 등 연구 기반 구축, 점박이물범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및 위급 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등을 위해 필요해, 도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연구센터 신설을 건의하고 있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회유성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 등으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을 한 뒤 돌아온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2021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는데,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는 세계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11일 해양수산국장과 해양정책과장 등 당연직 2명, 도의원과 전문가, 환경단체 관계자, 주민 등 위촉직 8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한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점박이물범 관리위는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관련 △조사·연구·교육·홍보 △보호·관리 사업 선정 △시설 운영 및 민간위탁 등 자문 △분쟁 및 갈등 조정 △주민 이해·협력 유도 등을 하게된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로, 보전 가치는 연간 3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관리위원회를 통해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