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석 칼럼] 해병대 정신과 해병정신의 실상과 허상

2025-06-12     정치칼럼니스트 황영석 ​

요즘도 붉은 명찰에 팔각모를 쓰고 휴가를 나온 해병후배를 보면 해병대에서 경험한 해병대 정신!, 무적해병 !, 귀신 잡는 해병! 이라는 단어와 동시에 “국쏫고~” 라는 노래가 기억난다.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인 1979년 2월 1일 혹독한 늦은 추위속에 진해연병장에 모여, 해병대 교관의 호각소리에 맞춰줄을 서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 바리깡으로 머리를 빠악빡 깎고, 입대하다보니 해병대 373기란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영광을 얻게 되었다.

MBC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끈기와 노력, 도전과 극복 그리고 팀워크와 협동이라는 측면에서 무한도전을 핵심가치로 하는 해병대 정신과 일맥상통하며, 무한도전 프로그램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인도 생존, 독특한 날씨 속의 경기 등 여러 가지 도전적 과제를 수행하는 것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버티고 도전하여 마침내 정복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강인한 해병정신을 상징하는 통영상륙작전(1950.8), 인천상륙작전의 선봉(1950.9), 서울 수복작전(1950.9), 도솔산 전투(1951.6.4.~6.20), 월남에 파견된 청용부대의 짜빈동 전투(1966년)정신등을 무한도전에서 현대적으로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ROKMC)는 해병대원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부여하여 국민들에게 해병대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가지 상징물이 있지만 첫째 해병대 엠블럼(상징 문장)으로서 용맹함과 날카로움과 통찰력을 상징하는 독수리, 해상 기원을 상징하는 닻, 해병대의 전통과 명예와 “귀신잡는 해병”은 별로서, 고강도 훈련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해병대의 빨간 명찰, 해병대원의 자부심과 강인함과 정체성을 대표하며 다른 군과 차별화하는 팔각모 등이 대표적 상징물이다.

또한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군 복무가 아닌 평생 동안 이어지는 명예와 책임감과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며, 6.25 전쟁에서 보여준 반드시 승리한다는 필승(必勝)이라는 구호와 해병대의 무서운 전투력을 상징하는 “귀신 잡는 해병”은 대표적 이미지다.

필자도 어느 듯 만66세의 인생을 맞이해야 하는 마당에 문득 생각나는 해병대 군대 생활 중 인생의 값지고 보물 같은 추억을 체험했는데, 첫째 입대동기생 중 제대 후 찾거나 만나지는 못했지만훈련병 생활을 너무나 희망적, 적극적으로 잘 적응하는 동기생을 보고 말하진 않았지만 느낀 좋은 감동, 둘째 포항에서 양포를 거쳐 양남까지 완전무장행군을 하는 도중 필자가 속한 분대에서 양남 도착지점 약 1/3정도를 남겨둔 지점에서 M60을 아무도 메고 가지 않으려고 해서 두 타임을 연속으로 필자가 지고 가다가 오른쪽 무릎이 나무에 걸린 후에 이것이 관절로 이어져 한발 한발 고통 속에서도 낙오하지 않고 양남에 도착했고, 돌아올 때는 완전 절음발이로 왔지만 그렇게 먼 거리를 낙오하지 않고 고통을 삼키며 끝까지 완주한 추억이며, 셋째는 해병대 말년 병장 6개월은 그 때까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여유 있는 시간이었다.

또 연대 사격훈련에서 특등사수로서 1주일 특별휴가는 다른 해병들이 체험하지 못한 일이다.

해병대를 병장으로 전역하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 해병대의 쓴맛과 단맛의 추억은 잊었지만, 최근 해병대 거제시전우회 후배들의 해병대 정신에 어긋난 일탈을 보면서 시대정신이 올바른 후배들이 사회 각각의 처소에서 활동하면서 한 번 결단하길 바라면서 기억을 되살려보았다.

해병대원들은 해병대의 빛나는 유산인 목숨을 건 치열한 시대적인 전투에서 해병대의 희생정신과 용맹함이 대표적으로 두 개의 전투인 인천상륙작전의 선진 돌격부대로서, 또 산 전체를 피로 물들게 한 “도솔산을 피로 물들였다”는 도솔산 전투는 대한민국 군대 역사에서 타군이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각인된 상징성이자 자산임을 알아야 한다.

해병대 출신 후배들은 ‘마시고 때리고 부수는 가짜 해병의 허상’에 찌들리지 말고, 왜 해병대가 “가장 강인하고, 가장 신뢰받는 군대”로 평가를 받는지, 강인함과 희생정신의 상징으로서 국민들에게 최후의 보루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진짜 해병의 실상’을 각인해야한다.

대한민국에서 결속력이 출중한 3대 군대단체는 첫째 해병대 전우회,둘째 특전사 동지회, 셋째 ROTC 중앙회인데 해병대출신이라면 군에서의 나누었던 그 뜨거운 땀과 피를 이어 선후배간의 존중과 사랑은 해병대 전우의 정신을 이어주는 보배이기에 이를 상실하지 않아야한다.

해병대 출신은 각자 처한 현장에서 해병대 정신을 발휘하여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행복의 에너지’로서 솔선수범하며, 험난한 인생길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개척하길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