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공기게임협회, 필리핀서 공기놀이 국제 교류 확대

올 11월 마카티대학서 대회 개최 합의…필리핀한인총연합회와 MOU 체결

2025-08-06     최정현 기자
대한공기게임협회와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인 ‘공기놀이’를 계승‧발전시키며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공기게임협회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해 공기놀이 보급과 국제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협회는 필리핀 내 공기놀이 확산의 발판을 마련하고, 오는 11월 말 마카티대학교에서 열릴 전국 공기게임대회 개최를 확정지었다.

대한공기게임협회와

필리핀 방문 첫날, 협회는 마닐라 말라떼 처치를 방문해 파더 주드 신부에게 공깃돌과 공기판을 전달했다. 현지에는 이미 33명의 선수가 공기놀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 날에는 필리핀 재향군인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PEFTOK 한국전쟁기념관을 방문, 기념관 내 공기체험관 개설 가능성을 논의했다. 재향군인회 자손 대상으로 공기놀이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교류를 넓혀갈 계획이다.

대한공기게임협회

셋째 날에는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마카티대학교 체육과 교수 12명과 학생 8명을 대상으로 심판 교육을 진행했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공기놀이에 큰 흥미를 보이자, 학교 측은 가을학기 교양수업뿐 아니라 공기게임대회 개최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협회는 이어 마카티대학교 엘릭스주르 라모스 총장과 Dean Mike 학장과도 MOU를 체결하며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라모스 총장은 “자녀가 드라마 오징어게임2를 보고 이미 공기놀이를 즐기고 있어 놀랐다”며 높은 관심을 표했고, 오는 9월 24일 한국 방문 시 협회를 직접 방문키로 했다.

협회는 올 11월 말 필리핀 마카티대학교에서 열릴 전국 공기게임대회를 필리핀한인총연합회와 재향군인회가 함께 개최키로 하는 등 공기놀이가 필리핀 현지에서도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수향 협회장은 “이번 일정을 통해 공기놀이가 필리핀에서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한국문화원과 필리핀 대사관 등과 협력해 더 큰 규모의 문화 교류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