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FT 투자 사기 의혹…“믿고 맡겼지만 사라졌다” 피해자들 분노
“투자권유자, 알고 보니 목사의 아들, 일부 지인에게만 투자금 반환, 나머진 외면” 제비뽑기식 보상에 공분 공식 해명·사과 없어…투자자들 “법적 대응 불가피”
【SJB세종TV=이승주기자】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지난 시간 이후 투자를 둘러싼 사기의혹 제기와 분쟁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도의 한 종교시설 앞에서는 NFT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전광판 차량 등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금 즉시 투자금을 반환하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힌 화면을 전광판 차량에 띄우고 잠적한 ‘이 모 씨’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씨는 NFT 기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씨는 직접 얼굴을 공개하고 영상 및 소통 창구를 통해 ‘비전’을 반복해서 강조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던 인물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에 많은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느꼈고, 지인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투자금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연락이 끊기고, 프로젝트도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 씨는 자취를 감췄다. 이후 투자자들은 자체적으로 이 씨의 신원을 파악하던 중, 그가 한 지역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실은 일부 지인들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피해자들은 이 씨가 잠적 전후로 일부 지인들에게만 선별적으로 투자금을 돌려줬다고 전했다. 특히 오래된 관계를 맺었던 소수 투자자에게는 전액 보상이 이뤄진 반면, 불특정 다수 중 일부에게는 ‘제비뽑기’처럼 무작위로 일부 금액이 반환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피해자는 “같은 돈을 맡겼는데 어떤 사람은 전액 돌려받고, 어떤 사람은 한 푼도 못 받았다”며 “이건 투자 실패가 아니라, 사람을 골라가며 대응한 계획적 행동”이라고 분개했다.
현재까지 이 씨는 공식 해명이나 사과 없이 연락을 끊은 상태이며, 그의 SNS 계정도 비공개 전환되거나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일부 피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민·형사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사회적 파장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