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수도 완성·한글문화도시 핵심사업 등에 내년 예산안 1조 7279억 반영

올해 대비 9.4% 증액…시정4기 역점사업 탄력 기대 국회세종의사당·대통령세종집무실 대폭 증액 반영

2025-09-01     최정현 기자
최민호

 

【SJB세종TV=최정현 기자】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한글문화도시 핵심사업 등에 내년 예산안 1조 7279억 원을 반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9.4% 증액된 것으로, 시정4기 역점사업의 탄력이 기대된다. 특히, 국회세종의사당·대통령세종집무실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 반영됐다.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오전 10시 언론브리핑을 시간을 갖고,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 728조원 중에서 우리 시 관련 예산은 1조 7279억 원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는 올해 정부예산 대비 1478억 원(9.4%) 증액된 수치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8.1%)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로써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조성, 자족기능 확충, 시민안전 제고 등 시정 4기 역점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며 “향후 국회 심의과정에서 우리시 주요 현안 사업이 원만히 통과될 수 있도록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비 반영 세부사업

▲행정수도 완성을 통한 미래전략수도 기반 조성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사업 관련 예산이 충실히 반영됐다.

먼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사업비가 각각 956억 원, 240억 원으로 올해 대비 대폭 증액 반영됐다.

이는 세종으로의 완전 이전에 대비해 건립 규모 확장을 전제로 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로써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지금까지 반영된 국비예산 총액은 2153억 원이며,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국비예산은 총 298억 원에 이르게 됐다.

세종시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가 연내 착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교통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제천횡단 지하차도 건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3억 원이 반영됐다.

현재도 많은 차량이 국지도 96호선을 이용 중이나 우회운행이 불가피해 극심한 시내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극심한 차량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천을 횡단하는 지하차도 건설을 제안했다.

제천횡단 지하차도는 국지도 96호선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건설될 첫마을IC 등과 연계해 차량의 도심 진입을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건립(154억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 설명센터(23억원) 및 국립박물관 단지(492억원) 사업 예산도 충실히 반영됐다.

◇명실상부한 '한글문화도시' 도약 계기 마련

또 하나의 가장 큰 성과는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차원의 정책연구비 3억 원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세종시가 교육ㆍ연구, 문화ㆍ예술, 관광ㆍ체험, 정책ㆍ산업 등을 집대성한 한글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류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도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의 핵심으로 `한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부처별ㆍ기능별로 흩어져 있는 `한글` 교육을 일원화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한글문화 교육센터` 운영비 5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또 `한글문화도시 조성` 계속사업비 40억 원을 확보해 앞으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

이를 계기로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하고 국정과제인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 달성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민 안전·편의 증진 사업 반영, 삶의 질 향상 탄력 기대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 역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다수 반영됐다.

우선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사업의 설계비 3억 원이 반영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단순 폐기물 처리시설을 넘어 주민 편익 및 문화, 체험시설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운전면허시험장 설계비 9억 원도 반영돼 내년부터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로써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타지로 이동해야만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하수도(오수관) 신설에 따른 방류 수질오염 저감 및 악취‧위생 개선 등 시민보건위생 향상을 위한 하수관로 사업(3곳) 설계비 6억 원도 신규 반영됐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시정 현안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우선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를 위해 15억 원이 신규 반영됐고, AI 기반 민원자동처리, ICT 기반 축사악취 저감 등 `스마트빌리지 개발·보급` 신규 사업비로 18억 원,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비도 20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이를 토대로 우리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첨단 사업 유치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할 방침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세종시 현안 사업과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이는 그 간 기획재정부 장관과 차관 등을 연이어 만나 우리시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반영을 지속 건의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한 세종시민 여러분, 정치권의 응원과 우리시 공직자들의 노력이 보태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시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현안 사업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여야 대표를 만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세종지방법원ㆍ검찰청과 같이 사전절차 이행이 필요한 사업은 관련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