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민심의 무서움 모르시나” 충언?

김 지사, 전희경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을 충남연구원장에 임명…겸직 묵인 김 지사, 김선태 도의원 송곳 질의에 “법상‧절차상 문제 없어” 답변

2025-09-11     최정현 기자
박정현

 

【SJB세종TV=최정현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김태흠 충남도지시에게 충언(?)한 발언이 도민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박 군수는 지난 9일 SNS에서 “존경하는 김 지사님”으로 인사 후, “전희경 국민의힘 경기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의 충남연구원장 겸직 임명은 ‘법적으로 절차적으로 문제 없어서 임명했다’는 지사님의 말씀은 액면상 문제 없을 수 있다”면서도 “허나 세상 민심이 법적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걸 바로 민심이라 한다”고 도민들이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박 군수는 이어 “민심은 바다와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어버리기도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민심은 지사님께 ‘충남엔 그리도 인재가 없느냐’고 묻는 것이다. 진보 정부도 보수 정부도 충청을 우습게 안다는 ‘충청홀대론’을 많이 들으셨을 것이다. 그럼 우리라도 우리 지역 인재를 품어주셔야지 충남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분을 충남연구원장으로 모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민심이 가르키는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끝으로 “민심 이기는 권력 없다고 했다. 동서고금은 그만두고 대한민국 현대사가 이를 잘 보여주지 않나.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부디 민심의 무서움을 헤아리시길 간곡히 말씀드린다. 지사님 좋아하고 존경하는 부여 후배 드림”이라고 맺었다.

사실상, 박 군수가 김태흠 도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린 셈이다. 자치단체장 선거를 1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을 살펴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질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태흠 도지사는 지난 9일 김선태 충남도의원이 도정질의에서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의 당협위원장 겸직과 관련해 ‘정치 중립 위반’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법적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