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사단체 회장의 이웃사랑 선행 감동
-한빛사랑나눔회 정숙자 회장, 장애우 아들 수술비 3400만원 공익성금으로 기탁
평소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자선과 기부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봉사단체 회장이 자신의 장애우 아들 수술비를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놔 메마른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한빛사랑나눔회 정숙자(72ㆍ사진) 회장. 정숙자 회장은 본인 스스로가 어려운 가정 환경속에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중증 장애우 아들 수술비로 수년간 예금한 3400만원 전액을 단체에 공익성금으로 기탁했다.
정 회장은 장애우 아들과 상의 끝에 더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빛사랑나눔회 자선단체에 아들 수술비를 내놓았다.
어려운 가정 환경속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정 회장은 투병생활속에서도 많은 선행과 자선사업을 펼쳐 주위의 칭송을 받아왔다. 이번 기탁은 그 감동을 배가시켜 주고 있다.
정 회장은 “아들 병환 치료를 위해 모아놓은 약소한 금액이지만 이웃의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쓰이게 하고 싶다”며 “한빛사랑나눔회와 공공기관, 의료기관 등이 상의 후 뜻깊게 사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빛사랑나눔회는 어렵게 결정한 정 회장의 고귀한 뜻을 수용하기로 하고 단체의 이월예산과 적립금 등에 보탤 계획이다. 또 평소 정 회장과 한빛사랑나눔회를 꾸준히 지원해 온 후원기업들도 이번 기탁 활동에 함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진설명=한빛사랑나눔회 정숙자 회장이 장애우 아들의 수술비에 쓰려고 모아놓은 돈을 단체 공익성금으로 내놔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정숙자(왼쪽) 회장이 복지관에서 지역노인들에게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