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전산실 화재에 중대본 가동

정부 업무망 ‘온나라시스템’ 마비 상태…일부 기능 제한적 이용 중대본,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2025-09-27     최정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SJB세종TV=최정현 기자】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로 인해 정부 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이 마비 상태를 보이는 등 정부 부처의 주요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2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이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대국민 공지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올렸다.

내용을 보면, 행정기관을 방문하기 전 해당 서비스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현장에서도 지연이나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교통민원24, 세움터,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농업e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등 일부 서비스는 대체 사이트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공식 안내 확인은 TV와 라디오, 긴급재난문자, 행정기관 공지 등을 통해 최신 상황 확인을 할 수 있다.

행안부는 각 행정기관에서는 기관의 업무연속성 계획에 근거해 전산업무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수기접수 및 처리, 대체절차 안내, 처리기한 연장, 소급적용 등을 통해 국민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와 관련,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화재와 장애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차관은 “어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발생한 정부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화재와 장애 대응 상황

26일 금요일 저녁 8시 15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한 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즉시, 소방서에 신고하고 작업인력을 대피시켰으며, 종합상황실에 신고해 장애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했다.

상황의 중대함을 고려해 위기경보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화재상황과 장애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고 있다.

27일 오전 6시 30분경 배터리 화재는 진압되었으나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는 화재의 영향으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급격한 가열이 우려됐고,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킨 것이다.

현재는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 중이며, 이후에 서버를 재가동해 복구조치를 할 계획이다.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주요 정부서비스 장애부터 신속히 복구하게 된다.

장애 상황이 지속되는 관계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상황이다.

1등급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 서비스 연속성 계획에 의거해 수기 접수 처리 체계,대체 사이트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수 있도록 해당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민원처리가 지연돼 국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 정상화 이전에 도래하는 세금 납부, 서류 제출은 정상화 이후로 연장토록 유관기관에 안내하고 협조를 구했다.

김 차관은 “국민들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민원이나 서비스를 신청하실 경우 해당기관의 안내에 따라 대체사이트에 접속하시거나,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큰 불편을 겪으신 데 대해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장애를 신속히 복구하고,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