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글로벌 테스트베드 1호’ K-물산업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美 물분야 협력 기관 CWA와 협약…상시 협력체계 본격 가동 국내 강소기업의 해외 진출 동선 간소화 1호 과제로 다항목 수질계측기 실증…북미 시장 판로 개척 본격화

2025-10-01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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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B세종TV=최정현 기자】 우리나라 물산업 혁신 기술이 미국 현지 무대에서 글로벌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현지 시각 9월 30일 오전 10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환경 전시회 ‘웨프텍(WEFTEC) 2025’에서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CWA)와 ‘물산업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는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오하이오주 이리호(Lake Erie)를 기반으로 2014년 설립된 물분야 협력 기관이다. 21개 이상 공공·민간 기관과 협업해 실제 현장 조건에서 실증, 시장 진출 및 투자 연계, 정책 협력 등을 폭넓게 수행해 왔으며, 수자원공사와는 지난 1월 ‘CES 2025’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물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 및 정례화 ▲현지 물문제 및 수요기술 정보공유 ▲유통 관계망 확보 ▲마케팅을 통합 지원하는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의 인프라, 네트워크와 접목해 국내에서 미국 현장으로 이어지는 기업지원 동선을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법률·관세·인증 등 규제 완화를 위한 지원을 병행해 상용화 전환의 속도를 높인다.

협약 이후 양 기관은 분기별 실무회의를 거쳐 협력과제를 발굴, 선정하고 북미 시장의 수요를 국내 공급 역량과 체계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통한 실증 협력사업 1호를 즉시 착수한다. 국내기업의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이리호 인근 시설에서 2026년까지 실증하며, 현지 성능 검증 이후 정수시설 관리 기관 등 북미 수요처와 구매 협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홍보 채널도 동시에 가동한다. 수자원공사가 제안한 국내 우수 물기업의 정보를 공동 보도자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한다. 국제 전시회 공동 세션 운영으로도 연계하여 국내기업의 해외 인지도와 투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스텁스(Bryan Stubbs)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 회장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은 미국 내 물 문제 해결뿐 아니라 혁신 기술 상용화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CES 2025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처음 만났을 때 한국의 기술에 큰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협약으로 구체화 되어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안정호 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은 “클리블랜드 워터 얼라이언스와 파트너십은 국내 물기업이 세계 최대 미국 물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중요 관문”이라며, “앞으로 물산업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확대해 우리 기업의 수출 가속화를 견인하고, 한미 혁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