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전시당, “강창희 국회의장 지역 위해 제역할 해 달라” 주문
민주당, 선진당 과학벨트 예산 삭감 두고 정부 및 새누리당 공격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예산 삭감 및 부지매입비 미배정 사태에 민주통합당 대전시당과 선진통일당 대전시당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더욱이 선진통일당은 국회의장이 되면서 새누리당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바뀐 강창희 의원을 향해 “충청인의 여망과 기대 속에 그 자리에 앉은 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지켜 보겠다”며 국회의장 역할론을 내세우며 압박을 가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은 8일 논평을 통해 “과학벨트는 기초과학연구 집중 육성을 통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진흥과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기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도록 전국가적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정부는 과학벨트 첫 출발 연도부터 예산을 반토막내고, 내년도 예산마저 기본계획대비 1/2로 축소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부지매입비를 지자체에게 떠넘길 속셈으로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완전히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또 “이명박 정부가 과학벨트 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과학벨트의 부지매입비는 공모가 아닌 지정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국가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국가가 토지매입비를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제한 뒤 “축소된 예산을 기본계획에 맞춰 복원시키고, 내년도 예산에 부지매입비를 국가부담으로 편성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진통일당 대전시당(위원장 권선택)도 과학벨트 예산 축소와 관련 “MB정부는 이미 레임덕과 측근·친인척 비리에 시달리며 온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으니 ‘더 잃을 게 없다’는 심산인 것인가?”라며 “국가 백년지대계를 책임질 과학벨트 발목까지 잡아 ‘끝까지 진상’을 떨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선진통일당 대전시당은 또 “국회 의석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충청권 의석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특히 충청인의 여망과 기대 속에 국회의장 자리에 앉게 된 강창희 의장의 역할은 더욱 눈여겨 지켜보겠다”고 언급하면서 강 의원의 역할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총선 이후 잠잠하던 지역 정가가 과학벨트 예산 삭감을 두고 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