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행복도시 BRT ‘바로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다

‘바로타’, ‘일 평균 이용객 3만 명’ 버스보다 빠르고 지하철보다 저렴 내부 교통망 넘어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혈관 역할까지

2025-10-17     최정현 기자
행복도시

 

【SJB세종TV=최정현 기자】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일원에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를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17일, 행복도시의 대중교통 핵심축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BRT ‘바로타’를 세계적 수준의 BRT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17일 밝혔다.

대부분 신도시가 자동차 위주로 설계된 것과 달리, 행복도시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BRT를 도시의 골격이자 기능연결의 주축으로 설정했다.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BRT는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하면서도 건설비는 지하철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행복청은 여기에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냉난방 의자와 스크린도어를 갖춘 정류장 설치, 전기굴절버스‧수소버스 등 대용량 친환경 차량 도입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도심 내부를 순환하는 B0 노선이 미국 국제교통개발정책연구원(ITDP)으로부터 국내 최초 Silver 등급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 속에 개통 첫해인 2013년 64만 명에 불과했던 연간 이용객 수는 2023년 1천만 명을 돌파, 지난해에는 1242만 명까지 늘었다. 세종‧대전‧청주‧공주를 아우르는 통합환승할인요금제와 대중교통 월정액 이용권인 세종시의 ‘이응패스’도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며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바로타’는 세종시를 순환하는 2개 노선과 대전 반석역, 대전역, 청주 오송역 및 청주국제공항 등을 연결하는 6개 광역노선(전용차로율 70% 미만의 광역버스 2개 포함)을 운행 중이다. 최근에는 공주 방면 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555만 충청권을 연결하는 ‘메가시티’의 대동맥으로 도약하고 있다.

◇더 나은 ‘바로타’를 위한 5대 과제

행복청은 ‘세계적인 BRT 롤모델’을 목표로 5가지 발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배차간격 단축과 급행서비스 도입이다. 2022년 시민 설문조사(응답자 4762명) 결과, 가장 큰 요구는 배차간격 단축과 운행 횟수 증대였다. 이에 행복청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차량을 늘려 배차간격을 줄이는 한편, BRT와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행복도시와 오송역을 잇는 급행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이다.

둘째, 정류장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이다. 행복청은 앞으로 5‧6생활권 입주에 맞춰 폐쇄형 정류장과 수평 승하차 시스템을 검토하여, 교통약자에게도 편리한 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교통시설 마련에 일조할 것이다.

셋째, 최첨단 기술의 선도적인 도입이다. 승하차 지연을 줄일 수 있는 비접촉(tagless) 결제 시스템 구축, 버스정보제공시스템(BIS)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실시간 차내 혼잡도 안내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더불어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이 본격화되면 행복도시 BRT는 스마트 모빌리티‧미래형 대중교통체계의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광역노선의 확충이다. 2025년 반석구암 1단계, 2026년 공주, 2027년 조치원, 2028년 청주대농지구, 2030년 반석구암 2단계 등 신규 광역노선을 순차적으로 개통해 충청권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할 방침이다. 또, 국회세종의사당 개원에 맞춘 BRT 신설도 추진돼 국가상징구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안전 중심 운영이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 중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등 친환경차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조성 예정인 정류장에도 안전시설을 확충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BRT ‘바로타’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행복도시의 환상형 도시구조와 대중교통 중심 교통 철학의 산물”이라며, “행정수도 세종을 넘어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세계적인 BRT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