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행안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 세종시장에 강공 모드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 임명 건, 세종보 재가동, 시장 정치적 견해 등 질타 최민호 시장, 조목조목 반박…의원들 “답변 태도 마음에 안들어” 지적
【SJB세종TV=최정현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청 대한 국정감사가 20일 오전 10시 세종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최민호 시장에 대한 강공 모드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최 시장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따져 묻는가 하면, 산하 기관장 임명 건에 대한 판단을 지적하고, 세종보 재가동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포문을 연 것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윤 의원은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업 핵심 인물”이라며 “그같은 사람을 대표로 임명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해당 사실은 사후에 보고 받았다”며 “박 대표는 이미 징계받고 사면된 상태였다.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해 대표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최 시장에 대한 정치적 판단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질의가 잇따랐다.
위성곤 위원은 “윤석열씨가 재판에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하는지”를 따져 물었고, 권칠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불응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질의하며 최 시장으로부터 “잘못됐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집행 불응 등에 대한 법적 판단은 행정가로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환경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세종보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광희 의원은 “세종보가 연간 11억 원대 발전 수익을 내는 데 반해 유지·관리비만 16억 원 이상으로, 경제성은커녕 예산만 줄줄 새는 돈 먹는 하마”라며 “세종보 가동 시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으로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이달희 의원과 이성권 의원은 “세종보 설치 계획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 때 나와서 이후 설치된 것으로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세종보의 가동 필요성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며 최민호 시장을 지원했다. 주호영 의원도 세종시의 순수 행정도시로서의 어려움을 헤아리며 자급자족 기능을 갖출 것을 독려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보의 가동이 정권이나 이념에 따라 달라지면 안 된다”며 “세종보의 재가동은 필요하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