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축제·박람회서 실험창업부스 운영
【SJB세종TV=최정현 기자】 목원대학교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지역축제와 국제 박람회에 직접 기획한 브랜드와 메뉴로 참여해 지역과 소통하는 특별한 현장 실습을 펼쳤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판매 활동을 넘어, 학생 주도의 실험 창업과 지역 협력의 모델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목원대는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지난 24~25일 대전 동구 소제동에서 열린 ‘동구동락축제’와 25~26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진행된 ‘대전국제와인엑스포’에 참여해 각각 팝업스토어 1곳, 푸드 부스 2곳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학생들은 축제 현장에 마련된 팝업스토어와 푸드 부스에서 직접 기획·개발한 메뉴를 판매하며 창업에 필요한 현장 경험 등을 쌓았다.
학생들은 동구동락축제장에 위치한 지역 카페인 ‘리브스커피’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자체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고, 현장에서 고객 응대와 판매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로컬의 정수 디깅 로컬상권-원도심 F&B 팝업’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학생들은 9월부터 커피·디저트 교육, SNS 마케팅 워크숍, 로컬기업 탐방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거쳐 브랜드를 기획하고 메뉴를 완성했다. 브랜드에는 목원대의 영문 이니셜 엠(M)과 더블유(W)를 모티프로 한 고양이 캐릭터를 도입해 통일된 정체성을 구축했고, 블루베리 크림치즈 크럼블과 브라우니 등 학생 손으로 만든 디저트도 함께 선보였다.
팝업스토어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한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2학년 양병현 학생은 “단순히 메뉴만 만든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기획 의도부터 판매 전략까지 고민한 진짜 창업 경험이었다”며 “고객 피드백과 현장 상황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선필 대학혁신본부 M-ESG센터장(경찰행정학부 교수)은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금전적 부담 없이 창업의 전 과정을 경험하며 문제 해결력과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의적 실습 기회를 꾸준히 확대해 교육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은 ‘2025 대전국제와인엑스포’ 딜라잇 엑스포브릿지에도 참여해 푸드 부스를 운영했다. 세계 16개국의 와인이 소개되는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와인과 어울리는 이색 메뉴 3종을 개발해 선보였다.
대표 메뉴는 ‘도안동 떡볶이’였다. 학교 인근 지역명을 활용해 지역성과 개성을 담은 메뉴로 콩나물과 튀김을 더해 독창적인 맛을 구현했다. 이 외에도 해물쌀국수모듬오뎅, 치즈듬뿍 나쵸살사 등 와인과 조화를 이루는 퓨전 메뉴를 판매해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학생들이 만든 메뉴와 와인을 함께 즐기며 색다른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행사 참여가 아니라 ‘교육·현장·피드백’이 연결된 학습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는 사전 워크숍과 팀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딩·레시피 개발·메뉴 검증·SNS 홍보 등 전 과정을 학생 주도로 진행했고, 지역축제 연계 현장에서 실험 창업을 경험하도록 했다.
이기성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과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실습을 넘어 학생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상품 기획자와 운영자의 시각을 갖고 현장에 나서는 실무 교육의 장이었다”며 “시장성과 운영 효율성, 고객 반응까지 학생 스스로 검증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목원대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과 연계한 실습 기회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이희학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 자체가 지역 상생의 출발”이라며 “목원대는 실무 역량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