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돌풍’ 속 암표 거래 ‘짭짤’
일반 관람객들 피해(bong) 심각 ‘울상’ 티켓베이 권범순 이사 '國監증인 출석' 4개월간 티켓 1만장·5억 7천만원 챙겨’ 權이사 “부처와의 협의에 참여해 개선” 조정래 의원, 기획재정부 國監서 지적
【SJB세종TV=박남주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흥행 돌풍 속에 암표 거래로 인한 일반 관람객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온라인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베이의 임원이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甲)은 지난 29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티켓베이를 운영주인 ㈜팀플러스 권범순 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온라인 암표 거래 문제와 플랫폼의 부작위 책임을 호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대전경찰청이 적발한 매크로 예매 검거 영상을 제시하며, “피의자가 4개월 간 야구 티켓 1만 장을 예매해 5억 7000만 원을 챙겨, 명백한 범죄임에도 티켓베이는 수년 간 ‘개인 간 거래’라며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확보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티켓베이 거래 건수 기준 상위 1% 판매자(441명)는 연간 총 12만 건을 거래하며 전체 거래 건수의 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금액으론 298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해 1인당 평균 6700만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조 의원은 “이 정도면 명백히 상습적인 영업적 거래에 해당한다”며 “티켓베이는 거래가와 빈도를 포함한 매출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행법상 부정판매를 장기간 방치해왔다”고 직시했다.
이에 권범순 이사(팀플러스)는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공감(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부처와의 협의에 참여해 개선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 암표상의 티켓 매점매석 문제로 인해 정작 경기를 즐겨야 할 팬들은 절망과 분노에 빠져 있다”며 “경기의 흥행 수익이 암표상과 플랫폼에 전가되는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으라”고 호통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