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도 예산안 2조 829억 원 편성

미래전략수도 향한 경제‧문화 기반 시설 확충 취약층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 행정서비스 강화 중점

2025-11-03     최정현 기자
최민호

 

【SJB세종TV=최정현 기자】 세종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2조 829억 원으로 편성했다. 미래전략수도를 향한 경제‧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취약층 복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 행정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은 3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예산안 편성방안 등을 설명했다.

◇시 재정현황

세종시는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취득세 감소가 예상되는 등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재정을 소극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경직된 재정 운용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세입 기반을 감소시켜 경제성장률을 낮출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시민의 경기 체감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

세종시는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되, 세종시민을 위해 해야 할 사업은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재정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미래전략수도 기반 확충, 취약계층 복지 강화, 지역경제 회복, 시민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은 적극 편성했다.

반면,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6년 예산안 편성방향

세종시가 편성한 2026년 예산안 규모는 2조 829억 원으로 2025년도 본예산 1조 9816억 대비 1013억 원(5.1%) 증가했다.

▲미래전략수도로서 자생력을 높여 도시 경쟁력 갖추기

오는 2031년 조성될 국가산업단지에 맞춰 진입도로, 배수지, 오폐수처리시설 및 완충저류시설 등 산업단지 기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비 46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아울러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157억 원을 편성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국가산업단지와 지식산업센터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경제‧산업 기반 시설로, 향후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노후화된 조치원산업단지 환경 조성 사업에 8억 5000만 원을 편성해 근로자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충청권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에 8억 원을 반영해 정보보호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기회발전특구 조성 사업비도 4억 4000만 원으로 증액‧편성했다.

그동안 타당성 용역,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등을 거친 친환경종합타운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이를 위한 설계비 등 66억 원을 반영했다.

또, 새롭게 출범한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의 내년도 운영 예산으로 185억 원을 편성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복지 강화하고 출생‧육아 지원

취약계층,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복지 예산은 5869억 원으로 2025년 5374억 원보다 9.2%(495억 원) 증액됐다.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생계급여 279억 원, 주거급여 114억 원을 편성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에 4억 7000만 원, 취약계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5억 원 등도 반영했다.

내년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 기준이 만8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 406억 원을 편성했고, 부모급여 368억 원도 반영했다.

출생축하금 예산을 35억 원으로 증액해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했다.

이밖에, 공동육아나눔터 21억 원, 직장맘지원센터 2억 원 등 운영비를 증액 편성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집현동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 내 국공립어린이집 신규 조성을 위한 예산 8억 원을 반영했다.

노인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기초연금 947억 원을 편성해 노인 복지를 증진할 계획이다.

장애인활동지원 사업을 위해 192억 원을 반영해 장애인 자립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체육 기반 확충

내년 예산에 AI융합콘텐츠 창업보육센터 신설 예산 2억 1000만 원을 반영했다.

AI융합콘텐츠 창업보육센터는 AI와 융합한 영상미디어, 문화콘텐츠 등의 기술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창업보육센터 신설로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며, 상가 공실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이끌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 예산 35억 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예산으로 32억 원을 편성해 지원사업을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 시설 보수 예산 4500만 원을 편성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입해 대중교통의 혁신을 가져온 ‘이응패스’의 지속 추진을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이응패스 예산으로 48억 원을 편성해 대중교통 확산, 교통약자의 교통복지 증진 등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문화예술 기반을 확충해 박물관도시,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장욱진생가 기념관 건립에 70억 원을 편성해 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세종한글미술관 조성 사업에 19억 원을 편성해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세종시 대표 축제도 더욱 발전시켜 ▲방문객 증가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세종한글축제 8억 5000만원, 낙화축제 3억 5000만 원, 조치원 복숭아축제에 4억 2000만 원을 편성했다.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를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2026년 조직위원회 운영비를 충청권 4개 시도가 36억 원씩 분담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도경기가 열리는 세종시민체육관의 개보수 예산 25억 원을 새로 반영했다.

▲안정적인 농축산 발전 위한 지원 확대

농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인 수당 38억,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비 1억 원을 편성했다.

친환경종합타운과 연계해 조성할 예정인 스마트팜 사업비 예산 3억 5000만 원도 새롭게 반영했다.

내년에도 학교급식 지원에 290억 원을 편성해 건강한 급식을 지원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종한우브랜드 육성을 위한 예산으로 1억 2000만 원을 신규 반영해 축산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후화된 로컬푸드 시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개보수 예산 9000만 원도 반영했다.

▲시민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

시민안전보험 예산을 2억 3000만 원으로 증액 편성해 내년에는 보장 항목 등을 더욱 확대한다.

여름철 물놀이 사업도 1억 3000만 원으로 증액 편성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더 많이 확충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 우려 도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 2억 원,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8억 7000만 원을 반영했다.

화장실 비상안전벨 설치에 1억 원을 편성해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행정서비스 시설을 지속 확충해 시민 편의 높이기

부강면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됨에 따라, 시설비 11억 원을 반영했다.

집현동 주민센터 신규 설치 사업 예산으로 2억 원을 편성해 내년 7월 개청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금남면 행복누림터 내 공립 작은도서관을 새로 만들기 위한 예산으로 1억 6000만 원도 반영했다.

최민호 시장은 “우리시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꼭 필요한 예산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도시 기반 시설,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복지 등 시민 여러분께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내년 예산안에 따라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정 4기 성과를 마무리하고, 시민이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