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장애인재활병원(?) ‘성세병원’에 비난 쏟아져
재활 전문의 없이 수년 동안 운영…소아과 전문의가 자리지켜 병원 측 “공고했으나 지원자 없어” 해명 vs 시민들 “영리 목적에 혈안” 비난
【SJB세종TV=최정현 기자】 장애인 재활을 주목적으로 운영되는 대전 유성구 성세병원에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수년째 재활의학 전문의가 공석인 상태에서 소아과 의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성세병원은 사회복지법인 성재원 소속으로, 장애인 복지와 더불어 시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최상의 진료와 최고의 서비스 제공할 것을 약속해왔다. 성세병원의 진료과목은 재활의학과를 포함해 가정의학과와 정형외과, 장애인치과가 있으며, 건강검진과 암면역크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전문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운영, 환자들과 가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장애인 환자의 한 가족은 “장애인 재활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병원에 재활 관련 전문의가 없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에 오긴 했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환자 가족은 “소아과 전문의가 재활 전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성의한 병원 측의 운영에 말문이 막혔다”며 “재활 전문의는 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최근에는 암면역크리닉을 운영하며 암 환자를 받고 있는데, 영리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세병원 관계자는 “사실 재활 전문의가 공석인 지는 2년이 됐다”면서도 “그동안 계속해서 채용공고를 내고 대전시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의료대란까지 겹쳐 전문의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암면역크리닉은 진료 규정에서 일반인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암 환자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관련 전문의를 구할 것을 요청했지만, 전문의를 구하지 않고 있다. 알기로는 이미 2021년부터 재활 전문의가 공석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 측이 합당한 임금을 제시하면 얼마든지 채용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크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곱지 못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세병원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