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한승희 팀장 발명품, PCT 국제출원 성과

국내 특허 등록된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용 조직 카세트’

2025-11-10     최정현 기자
세종충남대병원

 

【SJB세종TV=최정현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병리과 한승희 팀장이 발명한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용 조직 카세트’가 PCT 국제출원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은 한 번의 국제출원서를 통해 여러 PCT 가입국에서 동시에 특허 출원을 한 효과를 얻는 제도이다.

한승희 팀장은 2023년도 원내 직무발명 및 사업화 공모전에서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용 조직 카세트를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돼 특허증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병리(Digital Pathology)는 병리 슬라이드를 영상으로 변환해 진단하는 것으로 선진화된 의료환경과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의 시발점이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국내 병리 검사실 중 약 20% 내외의 의료기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도입 및 활용의 확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그에 적합한 조직검사 소모품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조직 카세트는 절편한 조직 검체의 파라핀 블록 제작 과정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으로, 한승희 팀장의 특허는 일부 스캔이 되지 않는 문제 해결뿐 아니라 저장 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실제 디지털 병리 시스템에서 큰 조직 검체의 경우 조직 절편의 크기가 20㎜를 초과했을 때 스캔 적정 범위를 넘어 슬라이드 양측 세로 변의 1~2㎜ 정도 가장자리가 스캔이 잘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또 스캔 영상으로 진단 시 스캔이 안 된 부분이 확인되면 해당 슬라이드는 광학현미경으로 추가 진단을 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한승희 팀장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디지털 슬라이드 스캐너용 조직 카세트 및 이를 이용한 스캔 방법을 개발했다.

한승희 팀장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가장 큰 관건인 모든 영역을 스캔할 수 있고 더 정확한 진단과 영상 저장 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어 병원의 비용 절감 및 디지털 병리진단과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희 팀장은 2024년에도 원내 일반연구 공모과제를 통해 ‘이중 날 칼 홀더(Knife Holder)를 포함하는 육안병리 검사용 칼’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한 번의 절삭 행위로 일정한 두께의 조직편을 절취할 수 있도록 이중 날을 구비하는 칼 홀더를 개발한 것이다.

이는 육안병리 검사 시 업무의 편리성과 정교한 절제로 양질의 조직편을 확보할 수 있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