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대학생 강사료 빼돌린 해양소년단 대전연맹 간부
대전대·혜천대 스포츠학과 학생 상대 해양수련활동 강사료 횡령
대전지역 스포츠학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억대의 해양수련활동 강사료를 빼돌린 한국해양소년단 대전연맹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1일 한국해양소년단 대전연맹 사무처장 A씨(47)를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모집된 대학생에게 운임을 받은 뒤 자가용으로 유상 운송행위를 한 해양소년단 지도부장 B씨(47) 등 3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대전학생수련원으로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해양수련활동을 지도할 강사를 모집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매년 혜천대와 대전대 스포츠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강사로 모집한 뒤 지급해야 할 강사료 중 전문강사비 7만원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년간 1억1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강사들에게 업무편의상 필요하다며 개인통장을 제출받아 자신이 보관해 왔으며 대전학생수련원에서는 보관중인 통장에 강사비를 입금했으나 전문 강사비는 일반 강사비보다 7만원 많은 13만원씩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전문강사비 중 7만원을 공제하고 일반강사와 동일하게 6만원만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 등은 레저이벤트업자와 공모해 보관중인 대학생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1일 교통비 3만원 중 2만4000원을 자가용 차량 운송비로 공제하고 학생들에게 6000원만 지급하는 방법으로 5년간 8600만원의 운송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용 차량으로 유사 운송행위를 하는 경우 자동차 종합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학생들은 이러한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관계 공무원과의 유착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충남교육청에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