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파행 서구의회 부의장 선출 불발
단독 입후보 최치상 의원 1·2차 투표서 과반득표 실패 하루 뒤로 연기
개월째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는 대전 서구의회가 19일 의원들 간 지루한 자리싸움을 마치고 가까스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부의장 선출은 무위에 그쳐 회기 마지막날인 20일(토요일)로 미루게 됐다. 앞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지난 18일 운영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부의장과 경제복지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측에서 맡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서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14회 임시회 제11차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 재선출에 들어갔지만 단독 후보에 등록한 최치상 의원이 1·2차 투표에서 모두 출석의원 과반득표에 실패해 선출이 무산되면서 하루 뒤로 연기됐다.
지난 3일에도 부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던 최 의원은 2번씩이나 동료의원들의 불신임 속에 정치력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이를 두고 구의회 안팎에선 최의원이 무리하게 부의장 자리에 욕심을 내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야 의원 모두 최 의원이 부의장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최 의원은 여전히 부의장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하루 미뤄진 부의장 선출 역시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회의를 속개한 서구의회는 운영위원장에 새누리당 김경석 의원, 행정자치위원장에 무소속 손혜미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새누리당 이한영 의원, 경제복지위원장에 새정치연합 김창관 의원을 선출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이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면 80일 넘게 이어졌던 서구의회 파행은 부의장 선출을 끝으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