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칼럼] 황인호 전 대전동구 청장이 박사학위 받던 날
【SJB세종TV=김용복 칼럼】 2026. 02. 24. 오전 10시. 배재대학교 대강당.
황인호 전 동구청장이 배재대학교 대학원에서 관광축제 문화유산경영학(관광축제 문화유산경영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회색빛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잔잔히 깔려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만물은 숨죽인 채 곧 일어날 이벤트를 기다리는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 8시가 되니 하늘에서 싸락눈이 퍼붇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눈 천지로 휘덮이고 말았다.
좋은 징조다.
그동안 얼마나 가뭄 때문에 애를 태웠던가? 산불이 전국 도처에서 일어나고 농작물은 시들어갔으니 그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보면 알 것이다.
마태복음 24장 30절에 보면,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으로 보리라" 라는 말씀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 말씀처럼 하늘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설화나 문헌에서 인재, 성인(聖人), 위인이 탄생할 때 하늘에서 보이는 징조는 주로 기이하고 숭고한 자연현상으로 묘사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 될 때에는 마른 하늘에 오색 무지개가 나타났으며, 세종임금이 태어날 때는 어머니인 원경 왕후 민씨가 큰 뱀이 나타나는 태몽을 꾸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하늘의 징조는 그 인물이 하늘의 뜻을 받아 태어난 비범한 존재임을 강조하며, 장차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칠 인재가 탄생할 것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언젠가 황 청장이 야인으로 있을 때 대전 흥사단 모임에서 그를 만난 일이 있었다.
그는 동구청장 재임 시 못다 이룬 사업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개조식으로 열거하면,
첫째, 대전역세권 개발에 대하여 : 민자 1조 원을 유치하고, 혁신도시와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었으나, 4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음.
둘째, 대전시립병원 건립에 대하여 : 메르스, 사스, 코로나와 같은 감염질환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설이 공공의료원이다. 이미 가오동 시립병원부지에 동구청을 짓는 바람에 훼손된 시립병원 부지를 용운동에 선정했으나, 4년여가 지나도록 진척이 없다.
셋째, 산내 평화공원 건립 지지부진에 대하여 : 사업비를 모두 만들어놓고 나왔지만, 2년 전에 완공하기로 한 평화공원은 아직도 삽을 못 뜨고 있다.
넷째, 인동수영장과 산내동주민센터의 공사 중 부도에 대하여 : 제가 사업계획과 예산을 다 마련해놓고 나왔지만, 어떻게 살림을 하였기에 두 군데 공사가 부도가 나는 사태가 벌어졌단 말인가? 특히 인동수영장은 부도로 인해 장기간 공사중단 되었다가 완공되었지만, 역시 부실공사로 문을 닫고 보수공사를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개장을 하였지만, 이용자들의 불편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황인호 전 동구청장은 동구에서 태어나 동구를 떠나 본 적 없는 동구밖에 모르는 동구 사랑꾼이다.
그가 이번에 전공한 ‘관광축제 문화유산경영학’을 살려 낙후된 동구를 전국의 관광지로 만들어 대전의 뿌리공원처럼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게 할 것이다.
기대가 크다.
대전 성심당은 2005년 화재로 매장과 빵 공장이 모두 소실되는 위기가 찾아와 장사를 접으려 했지만, 직원들이 ‘잿더미 회사, 우리가 지켜 세우자’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재건에 나서 오늘의 성심당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합심하면 못할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것이다.
황인호 전)청장의 출판 기념회에도 수많은 동구 주민들이 몰려와 함께 했듯이 이번에 그가 전공한 관광축제 문화유산경영학도 함께 힘을 보태 동구를 활성화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