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신간, 어떤 현안 담겼을까?

트램 지연 배경·보문산 재설계 방향·청년주택 2만 호 구상 담겨 정책 청사진 제시…실행력과 재원 확보가 향후 관건

2026-03-02     손지원 기자
이장우

【SJB세종TV=손지원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3월 2일 출간한 저서 '전략과 행동'에서 대전의 핵심 현안을 언급했다.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사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보문산 개발, 청년 정책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 28년 걸린 트램…“결정 지연이 비용 키웠다”

저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최초 계획 이후 28년, 트램 방식 확정 이후에도 10년 가까이 착공하지 못했다. 책에 따르면, 2012년 지상 고가(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예타 통과 이후 노면 트램으로 정책 전환 급전 방식(배터리+가선 혼용 → 무가선 수소트램) 재확정 도시철도법·철도안전법·도로교통법 개정 필요이 과정이 반복되며 착공이 늦어졌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총사업비는 7,492억 원 → 1조 5,069억 원으로 증가했다. 책에서는 “필요한 결정을 미루는 사이 공사비가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시장은 저서에서 "10년  가까이 착공 조차 못하고 미뤄졌던 것은 필요한 결정을 미루고 적절히 행동하지 않았던 탓이다"며 지지부진했던 추진과정을 해결한 민선8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트램 사업은 실제로 방식 변경과 법 개정이 반복됐고, 장기간 표류했다. 다만 예산 증가에는 결정의 지연도 있지만 자재비 상승 등 외부 요인도 작용했다는 변수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트램은 2024년 말 착공했으며, 2028년 말 개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 보문산 개발, 이번엔 다를까

저서

보문산은 대전의 상징적 시민공원이지만, 개발 방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수정됐다. 책은 보문산 일대를 전망대 중심 ‘대사 지구’ 체육시설이 위치한 ‘사정 지구’ 오월드가 있는 ‘행평 지구’로 나누며, 시설 간 연계 부족을 문제로 지적한다.

책에서는 오월드의 경우 연간 약 130만 명이 찾는 관광지지만, 체류 시간이 짧다는 점도 언급했다. 민선 8기 ‘보문산 프로젝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망타워 건립, 곤돌라 설치, 가족형 숙박시설 조성, 오월드 재창조 연계 총 4,221억 원 규모를 핵심으로 한다.

현재 보문산 개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계획이 변경됐고, 환경·주민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향후 인허가와 시민 수용성이 관건이다.

■ “청년은 왜 떠나는가”…2만 호 공급 계획

저서

이 시장 책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청년 순유출을 구조적 문제로 진단한다. 청년 주거 정책으로 2030년까지 청년주택 2만 호 공급한 후 시중 임대료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고, 청년 월세 지원은 기존 2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한다.

행정안전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지방의 청년 인구 비중은 감소 추세다. 하지만 저서에서 밝힌 통계에서 대전은 인구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이 인구 증가의 58.5%를 청년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청년주택 2만 호 공급 계획의 구체적 재원 확보와 실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 공통 키워드는 ‘속도’

책 전반에는 “결정 지연이 비용을 키웠다”는 문제의식이 반복된다. 트램은 28년 보문산은 10년 넘게 방향 수정, 청년 문제는 구조적 해법 부재로 민선 8기 기조는 방향 확정과 조기 추진이었음을 강조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몇 가지 질문이 남는다.
트램은 2028년 안정적으로 개통할 수 있을까. 보문산 개발은 갈등을 넘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청년주택 2만 호 공급은 재정적 부담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

세 가지 현안 모두 저서를 통해 청사진이 제시됐다. 남은 것은 실행이다. 사업의 속도와 재원 마련, 시민 수용성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줄지, 향후 시정 운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