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통합 두고 여야 정면 충돌…민주 “20조 지원 약속” vs 국힘 “졸속 중단”
민주당 대전시당 시청 앞 시위·단식…국민의힘 충남도당은 도청서 규탄 집회
【SJB세종TV=손지원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지역 여야가 거리로 나서며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오늘 오전 11시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한 책임을 추궁하며 시위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지원은 분명하다”며 “젊은이들이 고향을 지킬 수 있도록 반드시 필요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대전·충남 통합이 재정 지원과 함께 지역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충청남도당(위원장 강승규)도 오전 11시 충남도청에서 행정통합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충남 광역·기초의원들이 참석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통합 논의의 즉각적인 중단과 도민 의견 수렴 절차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속도전으로 추진되는 통합 논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성명을 통해 행정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항구적인 재정 이양과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특별법에 명문화된 ‘진짜 통합’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도민 갈라치기와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과, 획기적인 재정·권한 이양 방안을 특별법에 명문화하고 공개적이고 책임 있는 토론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충남 통합을 둘러싸고 한쪽은 ‘약속된 재정 지원’을, 다른 한쪽은 ‘충분한 논의와 권한 이양’을 강조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대립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