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시장, 하반기는 자치구와 함께 하는 시정 펼칠 터

13일 열린 구청장 간담회에서 강조, 실현여부 주목

2012-08-13     심영석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이 하반기에는 자치구와 함께 하는 화합시정을 강조해 실행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염홍철 대전 시장은 13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청장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구청간 간담회’라는 문구 보다는 ‘기분 좋은 동행 자치구와 함께 합니다’라고 바꿔 봤으며, 구청장님들께 각기 다른 문구가 적힌 부채를 드렸는데, 부채질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가 열렸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또 “오늘 구청장님들이 가져오신 요구사항들을 100%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가능하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시정에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우리 시청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내가 적절히 곤란하다는 입장을 반영해 주길 원하겠지만 서로 함께 가는 시·구정을 위해 노력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대전시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건과 관련해 오는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대선 공약화로 실현될 수 있도록 일선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 했다.

이날 5개 구청장들은 부족한 자치구의 재정지원과 조정교부금 교부율을 현실화 시켜줄 것을 공통적으로 건의했다.

5개 구는 현재 청소대행사업비 등 156억원, 국·시비 보조사업 구비부담금 132억원, 연금부담금 75억원 등 총 363억원을 제2회 추경시 긴급 재정보전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금번 조례개정시 자치구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 교부율 현실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반드시 이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추경 반영과 시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대한 자치구의 재정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5개 구청장들은 이사동 구거정비공사, 효문화마을 시설개선, 유등천 하상 진입 경사로 설치, 유성문화원 시설 보강, 어둠골 진입도로 확장 등 재원 부족으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민원성 공사에 대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선 자치구와 화합 행정을 강조한 염 시장이 역시 넉넉하지 못한 시 재정을 얼마나 적절히 배분하여 일선 자치구의 볼멘소리를 달래며 상생하는 행정을 펼쳐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