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프리즘] 이완구 낙마...'충청 대망론' 꿈이룰 자는 누구?

안희정 충남지사에 쏠린 눈

2015-04-24     ncn

 

안희정 충남도지사

충청 대망론’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맏았던 이완구 총리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채 대통령 귀국과 함께 정식 수리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과연 누가 그 꿈을 이뤄줄 것인가가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 총리는 23일 현재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의 중심에 서면서 취임 63일만에 사실상 낙마한 상태다. ‘최단명 총리’란 불명예도 뒤집어쓰고 있다.

지난 1월말 국무총리로 내정될 당시만 해도 유력 차기 대권후보군으로 일약 발돋움하며 주가를 높이는듯했다. 충청의 열망을 풀어줄 '백마탄자'로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일단 주춤해진 것은 그의 인사청문회 절차 과정중에 보였던 잦은 말바꾸기와 다수의 의혹때문. 

상처뿐인 영광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어렵사리 총리직에 취임은 했으나 의혹이 씻겨진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총리로서 '일로서 상처를 만회'하려는 듯 의욕적으로 집무에 임하는 듯 했고, 곧이어 '부패척결' 대국민 담화로 뜻하지 않게 성완종 전 의원과 스캔들에 휘말리는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검찰수사의 칼끝이 그를 눈앞에 겨누고 있다. 한치앞도 예측키 어렵다. 정치적 명운마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연히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권 후보반열에서 밀린, 7위권 안팎이다.아예 후보반열에서 퇴각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또 한 인물, 바로 반기문 사무총장.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인해, 그동안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였던 반기문 UN사무총장도 본인의 의사든 아니든 이와 무관하게 유탄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고 봐야 한다.

반면에, 야권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파문에서 한발 비껴나 있어 충청 대망론은 안 지사에게 집중될 것으로 일단 전망된다.

지난해 6.4 지방동시선거를 통해 광역단체장 연임에 성공한 안 지사는 당시 선거전에서도 "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 평가를 받게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대권에 나설 것"임을 공공연히 천명한 바 있다.

당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무게감으로 인해 중앙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작게 비춰지는 측면이 있는데다, 중앙정치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뛰어본 경력이 전무하다는 약점은 있으나 차차기 대권 후보로서는 나무랄데없다는 평가도 동시에 얻고 있는 안 지사다.

정치가 생물이란 말이 있듯, 언제나 순풍을 달고 항해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특별한 악재를 만나지만 않는다면 대권도전은 언제든 가능할 것이란 점에서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때문에 안 지사 앞에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확실한 평가를 얻어내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이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치에 더 이상 늦춤이 없이 도전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간 역대 정권에서 보더라도, 유력 충청출신 대권 주자로서는 과거 박정희 정권에 맞선 신민당 유진산(금산) 선생을 비롯해 '만년 2인자' 김종필(JP, 공주) 총리, 이해찬(청양) 전 총리, 정운찬(공주) 전 총리 등 총리급 정치인들을 포함해 손에 꼽을 만큼이긴 해도 전혀 없지는 않았다.

안 지사에게 쏠리는 충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