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대전본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경제적 부담 해소”

2015-05-04     세종TV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강희권)는 입원 환자의 35%는 가족이 간병을 맡고 있으며, 간병인을 고용하는 환자는 19%에 불과하다고 4일 밝혔다.

 


건보공단 대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들이 가족인 환자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직접 환자를 간호하지만, 실제 환자의 회복을 위한 서비스 측면에서는 효과가 낮다”며, “간병은 전문적인 의료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2013년 7월부터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도 불리는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을 포함한 모든 간호서비스를 병원에서 제공하여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구성된 간호팀이 입원환자의 개인위생과 식사보조에서 치료에 필요한 전문 간호서비스까지 제공한다.

 


2014년 고려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의 성과를 알 수 있다. 간호시간이 일반병동 대비 1.7배로 늘면서 욕창 발생은 75%p, 낙상사고는 19%p 감소했다. 욕창을 방지하기 위한 체위변경 빈도는 2.5배, 음식 먹이기 1.3배, 목욕(피부간호) 1.6배, 구강간호 1.9배로 증가했다. 환자와 보호자의 85%가 주위에 권하거나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환자 가족의 간병부담 또한 줄었다. 간호인력의 직무만족도 또한 3점으로 일반병동(2.5점)보다 높았다.

 


올해 1월부터는 포괄간호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되어 현행 입원료에 하루 3,800원에서 7,450원 정도(6인실 기준)만 추가 부담하면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입원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는 부족한 간호인력의 확충이 급선무라는 의견이다. 국내 병‧의원에서는 간호사 1명당 20명의 환자를 돌보는 반면 미국과 호주는 4~5명, 일본은 7명 수준에 불과하다. 건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간호사 1명당 10~12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 2개 기관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병동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