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대학원생 고재남씨, 국제 정보보호 표준개발 신규 ‘에디터’로 선정

2015-06-17     세종TV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산하 10개 연구반(SG)중 하나인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에서 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고재남씨(29)가 ‘통신조직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지침(X.supp-gpim)’ 국제표준부속서의 신규 에디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보보호 국제 표준개발은 ITU-T 산하 10개 연구반(SG) 중에 정보보호연구반(SG17)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SG17 구조는 5개의 작업반(WP)과 산하 12개 연구과제(Question)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국제전기통신연합 산하 정보보호 국제표준개발 연구반(ITU-T SG17)에서는 지금까지 RFID 시스템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지침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한 바 있으며, 일반조직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지침(X.gpim)”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 조직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지침은 통신 조직이 개인정보를 처리할 때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 국제 표준은 현재 X.gpim(통신조직을 위한 개인정보관리체계)의 부속서로, 통신조직에 특화된 지침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통신조직이 법집행기관과 통신사실 정보를 제공할 때 개인정보처리가 법 또는 제도에 부합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속서는 ITU-T의 특성에 부합되는 표준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제표준의 에디터는 연구과제 의장이 추천하며, SG17 총회가 승인한다. 또한 현재 ITU-T SG17 에디터로 135명이 활동 중에 있고, 이 중 한국인은 23명이 있다.

순천향대 석사과정 고재남 씨는 “하나의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개발 하는 과정은 통상 최소 3년이 소요 되며, 앞으로 약 6번의 SG17 회의에 참석하여 해당 기술인 ‘통신조직을 위한 개인정보보호 지침(X.supp-gpim)’ 부속서 국제 표준개발을 주관하게 된다”라며 “에디터의 역할은 이 국제 표준 부속서가 최종 채택될 때까지 기고서를 제출하고, 다른 국가에서 제출한 기고서를 검토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고 회의 마다 국제표준 부속서의 드래프트 텍스트를 유지하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국제 표준 개발에도 참여해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지도교수는 “이번 에디터 임명은 미래 국제표준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고 본다. 특히, 정보보호 분야에서 석사과정중에 에디터로 임명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사례이다.”라며 “ 연구분야에 대한 성실성과 적극성이 인정됐을 뿐만아니라 고재남 학생이 향후에도 국제표준 꿈나무로써 정보보호 국제 표준화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국제연합(UN) 14개 전문기구 중의 하나로, 전기통신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이며, 국제 전기통신 및 국가별 통신 정책의 조화와 관련하여 국가 상호간 국제 협력, 규제 및 표준화 개발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약칭은 ITU이다.

1865년 5월 17일에 국제전신연합으로 창설하여 1932년 마드리드 만국무선전신회의에서 국제전기통신협정에 따라 국제전신협정과 국제무선전신협정을 통합하였고 협정의 효력이 발생하는 1934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 계승하였다. 1947년 국제연합(UN) 전문기구가 되었으며 ITU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이다. 현재 193개의 회원국가가 가입되어있으며, 770여개 산업ㆍ연구ㆍ학계 민간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스위스 제네바 본부와 11개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회원국의 대표로 구성되는 최고 의결회의는 매 4년마다 개최되어 ITU 헌장과 협약의 개정, 주요정책 결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전권위원회의(ITU 전권회의)를 정점으로

전파규칙, 주파수 할당 등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전파통신(Radiocommunication), 정보통신기술 표준화 개발, 운용 등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

개발도상국의 통신망 현대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다루고 있는 ▲정보통신개발(Development) 부문으로 크게 3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1952년 1월 31일자로 ITU에 가입하여 1989년 니스 전권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이사국에 선출된 후, 1998년 미네아폴리스 전권위원회의에서 123개국의 지지를 얻어 이사국에 재선되어 지속적으로 ITU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작년 11월 전기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기준이나 규약을 논의하는 회의이며 4년마다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가 부산에서 3주간 열렸다.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ㆍ기업ㆍ연구기관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