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접어들면서 대전 지역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다.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연이어 대전을 방문해 세를 늘리려는 행보를 보이면서 그에 따른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8일 박근혜 후보 스타트
대전방문의 출발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로부터 시작됐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카이스트를 방문해 지역 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과학정책에 대한 구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새누리당 대전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박 후보는 “대전시민들의 지지로 대선에서 승리해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9일엔 통합진보당
9일에는 통합진보당 3명의 경선 후보들이 대전을 찾아 합동유세로 대선 열기를 이어갔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정희, 민병렬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문 앞에서 농성중인 건설기계대전지부 천막농성장과 대전역 동광장에서 농성중인 철도노조대전지방본부를 방문해 노동자들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이어 저녁 7시 30분 대덕구 대화동 근로자복지회관 1층 다목적홀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견제 세력으로써의 통합진보당을 강조했다.
◇10일 문재인, 안철수 후보 동시 방문
10일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동시에 대전을 방문해 각자의 과학관을 밝히고 연구원,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두 호보의 대전 일정이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지만 두 사람 모두 과학계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과학벨트 예정지인 유성구 신동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과학벨트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구상을 밝힌다.
이후 생명공학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을 찾아 60여 명의 과학기술계 연구원들과 ‘과학은 미래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과학기술계 관련 공약을 제시한다.
안철수 후보는 10일부터 1박 2일을 충청지역에서 보내며 그동안 충청권에 소홀했다는 인식을 한 번에 날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선출마 후 처음으로 충청권을 방문하는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 농민의 농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대전으로 이동, 2시에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안 후보는 대전에서 숙박 후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하고 청주로 향할 예정이다.
이렇듯 대선 때마다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대전 지역이 각 당의 대선 주자들의 연이은 방문으로 선거분위기에 휩싸이면서 지역 민심의 향방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