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쌀 도정과정 참여하며 농민들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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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쌀 도정과정 참여하며 농민들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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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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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평리의 남양 친환경 영농법인 추곡쌀 도정 현장을 방문해 벼 탈곡 작업을 체험하고 있다. 2012.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5일 가을 걷이를 마치고 도정에 한창인 한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농민들과 만나 농촌 현실의 어려움을 직접 전해들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는 벼를 건조시키고 껍질을 벗겨내 먹을 수 있는 쌀로 만드는 도정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화순군 도곡면에 위치한 남양 친환경 영농법인을 찾았다. 이곳은 2011년 친환경유기농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9대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홍일표씨가 대표로 일하고 있는 작업장이다.

푸른 점퍼를 입은 안 후보는 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작업장에 들어가서 영농법인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몇몇 농가들이 맞춤형 쌀 재배를 한다고 하는 데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 지 등등을 홍씨에게 물으며 농가 운영에 관심을 보였다.

50~60평 정도되는 작업장에는 수확한 벼들이 담긴 포대가 그득했다. 안 후보는 홍씨와 함께 지게차에 올라 벼가 담긴 포대를 한쪽에 설치된 건조기로 옮겼다. 안 후보는 지게차에 올라타기 전 포대를 살펴보다 포대 속에서 메뚜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벼를 건조기에 투입한 후에는 건조기에서 나오는 건조된 벼들을 포대에 받았다. 이후에는 농가용으로 만들어진 정미기에 벼들을 부은 뒤 도정 과정을 지켜봤다. 정미기에서 쏟아지는 쌀을 두 손으로 받아내던 안 후보는 쌀을 만져보기도 하고 허영 수행팀장과 함께 이를 먹어보기도 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평리의 남양 친환경 영농법인 추곡쌀 도정 현장을 방문,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2.11.0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도정을 통해 농민 체험을 한 안 후보는 10여명의 마을주민과 작업장에 둘러 앉아 농민들이 말하는 농촌현장의 어려움을 전해들었다.

한 농민은 "이번 태풍으로 엄청난 피해를 받았고 국가가 이를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자연재해로 농촌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보상을 제대로 해줘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농민은 "정부가 소비자 중심으로만 농업정책을 하다보니 쌀가격이 오르면 눌러 내리고 가격이 내리면 놔둔다"며 "농업정책에 대해서 정부가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소득을 보장해줘야 한다. 농업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좋은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또다른 농민은 "네덜란드의 어느 컨설턴트는 '대한민국 농민들은 정말 위대한데 정부는 무엇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정부가 그런 얘기를 듣지 않도록 농가에 지원을 해줘 인재들이 농업을 좋은 직업으로 여길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농민들의 바람을 전해들은 안 후보는 "가장 중요한 건 농업을 더이상 경제적 관점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식량 안보문제도 있고 농업이 우리의 고유 문화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혼자서 시작한 일로 마을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차츰 잘 살게 됐다는 말을 들으면서 와인이 생각났다"며 "협력하며 같이 커 나가는 이런 공동체는 다른 지역에서도 본 받을 만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비유한 와인 얘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이 프랑스 와인보다 인정을 못 받던 시절, 캘리포니아에 살던 로버트라는 사람이 세계를 돌며 자기 동네 와인을 알렸더니 마을 전체가 와인으로 유명해졌다는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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