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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2012.1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이 자리에서 김 목사가 "우리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되어 달라"고 덕담하자 안 후보는 "기대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 레이스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럴 수록 저 혼자만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몸을 낮추고 지혜를 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목사는 "국민들이 맡겨준 매우 귀중한 소명을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향유하면 국민들이 무섭게 본다"며 "제도의 틀에 안주하다 보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또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인 사회적 약자들을 깊이 유념해서 약자들을 돌보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안 후보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만남을 비공개로 전환해 30여분 간 환담을 나눴다.
정연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목사는 안 후보에게 유신 헌법의 청산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김 목사는 "유신시대에 고난받으면서도 헌신했던 많은 분들이 있고 5.18 때 지식인과 학생들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많은 분들이 있었다"며 "그러한 헌신과 고난에 대해서 그 뒤 보상받거나 정치적으로 성공한 분들도 있었지만, 반면 이름없이 헌신했다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을 뿐더러 지금도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NCCK 선교훈련원장 이근복 목사, 정의평화국장 이훈삼 목사, 일치협력국장 김태현 목사 등도 참석했다.